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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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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이 살짝.. 보이는 크랙 소금빵 과정다음 재료들을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강력분 210g박력분 20g이스트 3g설탕 5g소금 5g실온 무염버터 5g차가운 물 150g (찾아봤는데 물 150ml랑 똑같다더라)주걱을 사용해서 한 덩어리로 만들고 어느 정도 가루가 안보인다 싶으면 도마로 옮겨서 손으로 치대면서 재료들을 섞어준다. 이때 손이랑 도마에 반죽이 질척거리고 많이 묻는데 원래 그런거니 당황하지 않는다.. 그리고 10분 정도 반죽을 도마에 던치면서 찰지게 만들어준다. 표면이 매끈해지면 성공!그리고 반죽을 통에 옮겨 뚜껑을 덮고 26~28도 정도 되는 따뜻한 곳에서 반죽이 2배 정도 커질 때가지 발효한다. 한 1시간 정도? 미니 장판으로 감싸뒀다.반죽이 발효되는 동안 가염버터를 새끼손가락 사이즈 정도 55g 정도로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결이 살짝만.. 보이는 스콘 참고 영상 재료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4g 설탕 30g 소금 1g 버터 50g 생크림 60g 계란 1개 바닐라익스트랙 2g 과정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을 한 군데에 체쳐둠 버터를 동강동강 잘라서 가루류 체쳐둔 곳에 투하하고 버터가 쌀알 만하게 막 잘라줌. 이때 손으로 하면 버터가 녹는다고 하니 스크래퍼? 뭐 그런걸로 열심히 잘라줬다. 자동다지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계란, 생크림, 바닐라 익스트랙을 섞어준다음 가루 + 버터 섞인 곳에 백록담같은걸 만들어서 계란물 투하. 이것도 버터가 녹지 않게 스크래퍼로 열심히 뒤적뒤적해서 반죽으로 만들어준다. 마지막에 손으로 대충 뭉침 반죽을 2.5센치 정도 납작한 동그라미로 만들어서 비닐에 넣고 1시간 이상 냉장도에 넣어둠 반죽을 꺼내서 맘에 드..
[entry55 Special -최아인 밴드] 덜 익은 재즈 2024.02.17 (토) entry55 라는 곳에서 매일 재즈 라이브 공연을 하고 그 중 반응이 좋았던 팀들은 토요일에 스페셜 공연을 해준다. 전에 갔을 때는 보컬이 좀 많이 아쉽고 탭댄스를 기가막히게 잘 추는 공연을 봐서 좀 아쉬웠다. 이번에는 여자 보컬이 돋보이는 최아인 밴드 공연이었다. 2부 입장이 여덞시 반부터인데 빨리 가야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여덞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했다. 한 다섯번째로 입장했던 것 같다. 부지런한 한국인들.. 노래도 너무 잘하고 연주도 기가막혔는데 왠지 모르게 밴드 구성원들이 어린 학생들처럼 느껴졌다. 분명 목소리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고 각 세션이 독주하는 부분에 감탄을 할 정도로 좋았는데 좋은 의미로(?) 덜 익은 것 같았다. 이 분야에 오래 ..
[행성어 서점-김초엽]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메모장 오래도 걸렸다. 무려 작년 5월에 사서 이제야 다 읽었다.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었다.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어쩌구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했는데 좀 비슷한 결의 단편 소설들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처음엔 새로웠으나 이젠 진부한 느낌.. 어쨌든, 여러 단편에 걸쳐 있는 내용은 디스토피아였던 것 같다. 작가는 언젠가 미래에 외계 행성 간 이동이 가능하거나 지구인은 그저 지금처럼 멍청하게 지구에만 갇혀있는데 외계인들은 열심히 지구를 침공해 오는 세상을 자주 말한다. 그런 시대가 오면 망설임없이 지금의 삶을 버릴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왜 못해? 3편의 단편의 세계관이 연결된 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이 뒤에 나오는 2편의 소설들과 연결되었다...
[눈부신 안부-백수린] 슬픔을 소화할 줄 모르는 어른의 모험 제목과 표지, 백수린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수채화 같은 그림 속에는 눈 부신 하늘이 담겨 있고, 그 안에 주인공 해미로 추정되는 여자가 만개한 수련처럼 하늘거리고 있다. 줄거리 주인공 해미는 사고로 언니를 잃고 와해된 가족들 사이에서 슬픔을 꾹꾹 눌러 삼켜냈다. 그러다 파독 간호사로 G시에 자리잡고 있는 행자 이모가 있는 독일로 엄마, 동생 해나와 함께 이주하여 어린 시절 몇 년을 보낸다. 그곳에서 다른 파독 간호사 이모들과 그의 자녀들과 아주 가깝게 지내고 그 중 레나와 한수를 만나게 된다. 한수는 병에 걸린 자신의 엄마(=선자 이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첫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레나와 해미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시작된 세 명의 작전은 해미가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끝을 맺지..
[조조래빗] 10살 소년의 눈으로 가볍게 보여준 무거운 시대 나치즘이 극에 달했던 2차 세계 대전 말 현실은 암흑과도 같았지만 10살 소년의 맑간 눈으로 본 세상은 루카에 나오는 여름방학같은 이탈리아와 다를바 없었다. 그럴 수 있도록 소년의 세계를 지켜준 어른들이 나오는 몇 장면들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그 덕분에 여운이 짙게 남았다. 벽장 속에 숨은 유대인 소녀를 만나고 격변하는 세상으로부터 돌을 몇 번 맞고는 히틀러의 광팬이던 조조가 상상의 친구, 히틀러를 창 밖으로 뻥 차버렸다. 독일이 전쟁에서 패하고 유대인 소녀는 벽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마침내 춤을 추며 영화가 끝난다.
[모네 인사이드] 2023.10.7 명동 그라운드 시소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미디어 아트 전시회에 다녀왔다. 21년도쯤에 가족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가서 아르떼 뮤지엄에서 모네, 루느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나올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 전시회를 다녀왔다. 단순이 공간에 움직이는 그림을 크게 보여주고 그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인스타용 전시회가 아닌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아 스크린을 영화처럼 감상하는 형식의 전시회였다. 나같은 늙은이 기력에 딱 맞는 전시회였다. 영상의 내용은 모네의 친구이자 아트 딜러로서 모네를 화가로 먹고 살게 해준 폴 뒤랑 뤼엘이 들려주는 모네의 삶이었다. 내용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각의 챕터는 모네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의 ..
[재능의 불시착 - 박소연] 직장에 불시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하는 위로 독서 노트 우주의 먼지가 되어 녹아버리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있다. 아니 그렇지 않은 날이 잘 없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지금은 단순히 일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그러고 싶고, 또 어느 날은 사무치게 그립고 외로워서 그러고 싶고, 또 어느 날은 머리가 터지게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고 싶다. 그럼에도 그렇지 않은 순간들이 있으니 견뎌야 할 이유가 있다. 저는 진짜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어요. 나도 그렇다. 근데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평범'하다고 하는거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고 살고 있을까, 어떻게 자기를 꾸준히 먹여 살리고 있을까 나처럼 지독한 습관러에게는 참 쉽다. 매일 운동하고, 매일 숨 쉬고, 매일 밥 먹는 것처럼 그냥 매일 출근하고 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