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행성어 서점-김초엽]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메모장 오래도 걸렸다. 무려 작년 5월에 사서 이제야 다 읽었다.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었다.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어쩌구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했는데 좀 비슷한 결의 단편 소설들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처음엔 새로웠으나 이젠 진부한 느낌.. 어쨌든, 여러 단편에 걸쳐 있는 내용은 디스토피아였던 것 같다. 작가는 언젠가 미래에 외계 행성 간 이동이 가능하거나 지구인은 그저 지금처럼 멍청하게 지구에만 갇혀있는데 외계인들은 열심히 지구를 침공해 오는 세상을 자주 말한다. 그런 시대가 오면 망설임없이 지금의 삶을 버릴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왜 못해? 3편의 단편의 세계관이 연결된 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이 뒤에 나오는 2편의 소설들과 연결되었다... [캐빈 방정식 - 김초엽]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머리로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면서도 이해하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겪고 읽은 책이다. 원인이 없다는 것이 원인이라서 답답해 죽을 것 같다. 그저 소화되지 않고 명치에 턱- 하고 걸려 있는 것 같은 떡을 꾸역꾸역 넘기는 기분이다. 언니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라 주인공의 상황에 조금 더 마음이 쓰였다. 어렸을 적부터 똑똑한 주인공의 언니는 우리 언니와 참 비슷하다. 우리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참 똑똑했다. 그래서 뭐든 따라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언니는 임용고시도 한번에 통과하고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큰 흔들림없이 자신의 삶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그 모습이 참 부럽고 멋있다. 주인공에게도 자신의 언니가 그런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런 언니가 불의의 사고로 나와 더이상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