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인생 어른이 들려주는 이야기, 사랑 받은 삶에 대한 이야기 한동안 젊은 작가 수상집을 읽던 때였다. 물론 너무 훌륭한 작품들이었고 소재들도 신선했지만 어쩐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퀴어 요소와 허세처럼 느껴질 정도로 담백한 아이러니한 문장들에 조금씩 실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완서 작가의 책을 읽고 노련한 작가의 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독서 노트 겨울의 희망도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봄이고, 봄을 믿을 수 있는 건 여기저기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봄에의 약속 때문이 아니라 하늘의 섭리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봄이 다가와서 느껴지는 몽글몽글한 그 좋은 기분을 이렇게 성숙하고 단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노련한 작가의 글솜씨가 느껴진다. 나는 손님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공경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 (중략) 필요한 것이 알맞게 갖춰져 있고 홀로의 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