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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영광의 상처가 남은 카레

여러가지 카레 영상을 참고해서 만들었따.

 

재료 

  1. 양파: 많을수록 맛있을 것 같아서 큰 걸로 1개
  2. 당근: 다 큰 어른이 돼도 물컹한 당근은 여전히 별로라 작은 걸로 1개
  3. 돼지 안심: 300g (집 앞 정육점에서 사니까 4000원이었다. 카레할거라고하니까 작게 썰어주셨다)
  4. 고체 카레: 4조각 (작년 겨울에 일본 놀러가서 바리바리 싸온 것 중에 하난데 드디어 처리!...) 그냥 가루여도 된다.
  5. 물 500ml? 대충 농도 봐가면서 물 넣어서 정확하진 않은데 400ml 넣었다가 더 넣었다.
  6. 버터 반숟가락 
  7. 초콜릿 한조각 (이게 의외쥬?

과정

  1. 카레 만들 깊은 냄비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달궈준다. 
  2. 그 사이에 양파랑 당근을 깍두 썰기한다.
  3. 달군 기름에 양파랑 당근을 넣고 볶는다. 이게 생각보다 한참 걸린다. 뚜껑 닫고 푹 쪄준다는 느낌으로 기다렸다가 볶볶. 달군 기름에 양파 퉁 하고 넣다가 기름 튀어서 지금 한 쪽 팔이 엉망진창이라 알로에 팩을 하고 있다. ㅜㅜ 조심해야 된다.. 
  4. 양파가 갈색이 되면 (캬라멜라이징이라는 멋진 단어를 써도 되는건가?) 고기를 넣고 볶는다. 
  5. 고기에 피색깔이 사라지고 얼추 익은 것 같으면 물 500ml를 넣고 고체 카레 4조각, 버터 반숟가락, 초콜릭 한조각을 넣고 적당히 먹을만한 비주얼이 될 때가지 끓여준다. 초콜릿은 회사에 쟁여뒀던 키세스 밀크맛 하나를 가져와서 넣어줬다. 

 

결과 

고기 짱짱 많이 넣어서 그런지.. 그냥 고체 카레가 맛있는 건지.. 배고파서 맛있는지.. 상처를 얻어서 맛있어야 한다는 보상 심리가 작용했던건지.. 어쨌든 엄청나게 맛있어서 오늘은 햇반 한공기를 거의 다 먹을 뻔 했다. 3분에 2 햇반 클리어 하고 고기도 잔뜩 먹고도 카레가 절반 넘게 남아서 한동안 먹어야될 것 같다. 아프지만.. 맛있었다. 내일 통밀빵을 만들어서 목요일 저녁에 카레에 찍어먹어야겠다. 

 

영광의 상처